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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16   
   손·발이 찌릿찌릿 파랗게 돼요


[레이노이드 증후군]손·발이 찌릿찌릿 파랗게 돼요


추운 곳에서 벌벌 떨다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저려오는 경험을 누구나 한 두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손·발가락의 작은 동맥 혈관이 오그라들면서 혈류가 감소, 감각이상이 오는 현상을 의학적으론 레이노이드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증상은 몇 분만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몇 시간씩 지속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피부색의 변화가 오기도 하는데 단계적으로 손끝 등이 창백해지고 파랗게 변한다. 그리고 피의 순환이 개선되면 다시 붉은 색이 된다. 증상이 있는 부위와 주변 피부에 색깔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손가락·발가락 끝 조직이 죽어 버리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5배 이상 높고, 주로 20~40대에 주로 발생하는 레이노이드 증후군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 1차성 레이노이드 증후군은 색의 변화나 감각 이상만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폐경 후에는 좋아진다.


반면 2차성 레이노이드 증후군은 40세 이상 여성이나 남성에게 많으며, 흡연·고혈압약·류머티즘 관절염 등이 말초 혈관에 영향을 끼쳐 증세가 악화된다. 또 손목을 구부리는 타이핑이나 진동기구를 자주 다루는 경우에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겨울이 지날수록 악화돼 조직이 상하기도 한다.


레이노이드 증상은 절반 정도는 저절로 좋아지지만 환자의 30% 정도는 계속 병이 악화되며, 최악의 경우엔 손가락·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위해선 먼저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말초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는 증상이 경미하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장갑이나 방한복 등으로 감싸주면 되지만 심한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에 실패할 경우엔 교감신경차단 수술을 한다.


레이노이드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특히 겨울철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


▲손발을 따뜻한 물에 담근다
▲팔을 쭉 편 채 360도 계속 돌리면 피가 손끝으로 몰려 혈관 수축을 막는다.
▲뜨거운 차를 마신다
▲헐렁하게 여러 겹의 옷을 입는다
▲매서운 추위에는 모자를 쓴다
▲벙어리 장갑을 착용한다
▲추운 날에는 쑥찜 손난로를 사용한다


/정청일, 건양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

조선일보
입력 : 2005.11.15 18:49 47'